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같은 산 위에서 멈춰 섰습니다.
오래 기다려온 이 순간,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귀한 걸음으로 축복해 주세요.
2020년 가을, 북한산 둘레길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던 두 사람.
길을 물어보는 척 건넨 인사에
돌아온 건 해맑은 웃음이었습니다.
정상까지 함께 오르며 나눈 대화가
어찌나 편하던지.
산을 내려오는 길이
아쉬웠던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 뒤로 매주 함께 산에 올랐습니다.
봄에는 진달래가 핀 능선을 걸었고,
여름에는 계곡에 발을 담갔습니다.
가을 단풍 아래에서 도시락을 나눠 먹고,
겨울 설산에서는 서로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이번 주말 어디 갈까?"가
"이번 주말 어느 산 갈까?"로<<
바뀐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프로포즈는 북한산 정상에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반지를 배낭 맨 아래에 넣어둔 걸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정상에서 허겁지겁 짐을 뒤지는 저를 보며
그녀가 물었습니다.
"혹시 반지 찾는 거야?"
들켰지만, 어쨌든 무릎을 꿇었고
그녀는 웃으면서 울었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우리다운 약속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의 결혼을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축복을 마음에 새기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두 사람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사진 없는 청첩장인데 오히려 더 감동이에요.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 최고입니다 💕
민준아 드디어! 축하한다 형! 행복해라 🎉
두 분의 이야기가 정말 아름다워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
2026. 5. 16.까지 알려주세요
DEAR DRAWER